복음묵상

부자와 어부

돌체김 2012. 3. 20. 11:41

 

 

어떤 부자가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한 어부가 자기 배 곁에 드러누워 빈둥빈둥 술이나 마시고
있는 것을 보고 알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 왜 고기 잡이를 안 나가시오?
+ 오늘 몫은 넉넉히 잡아놨거든요.
- 더 많이 잡으면 되잖소?
+ 그래서 뭘 하게요?
- 돈을 더 벌 수 있지요. 그러면 더 큰 배를 살 수 있고,
그럼 더 먼 데까지ㅡ가서 고기를 더 많이 잡을 수 있고,
그러면 거기서 번 돈으로 좋은 그물을 갖출 수 있고,
그러면 또 더욱 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어서
그 만큼 돈을 많이 벌게 되지 않겠소?
그럼 얼마 난 가서 어선을 한 척 더 살 수도 있겠고...
그러다가 어쩌면 거대한 어로 선단까지
거느리게 될 지도 모르지요.
그렇게 되면 당신도 나처럼 큰 부자가 되는 거요.
+ 그러고 나서는 또 뭘 하지요?
- 다음에는 편안히 쉬며 삶을 즐길 수 있지요.
+ 당신은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부는 흐믓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

어렵지 않아요. 나쁜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풀면 됩니다.

 

스님 찻물이 넘쳐서 방바닥을 망칩니다.

"찻물이 넘쳐서 방바닥을 적시는 것을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우찌 모르십니까?"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