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광교산 그 벤치

돌체김 2012. 11. 5. 14:33

 

광교산 그 벤치

 

광교산 천년약수터옆에는 긴 나무로 만든 벤치가 있는데 

지친사람들을 쉬게하는 편안함을 준다. 
휴일에 집사람과 함께 마지막 가을 낙엽을 감상해 보았지
산길 나무숲은 하늘을 향해 우뚝솟아 올라 큰키로 서서 정답게 맞아 주었지

눈으로는 떨어지는 낙엽을 가슴에 담고
발걸음은 길위에 떨어져 쌓인 고운 단풍잎을 사각사각 밟으며
추억을 담아내고 있었지

어느덧 약수터 그 벤치에 앉아 캔커피 한잔으로 마른 목을 축이고
허전한 속은 감귤로 채우며

정다운 담소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행복한 순간을 가을산 낙엽속에 그려 보았지

벌써 26년을 같이 하면서 늘 잘 해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남은 날도 이렇게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주님앞에 가는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도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