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생활 속에 작은 수행
돌체김
2012. 12. 31. 08:26
까지 주려고 따지 않은 감하나 있다.
미안해서 차마 따지 못한 감하나 있다.
사람은 욕망의 동물이고, 게다가 자기 합리화의 동물이다.
정말 까치밥을 남길 줄 아는 지혜를 기르는 것이 생홀속에서 작은 수행이 아닐까 싶다.
까치를 부르는 여유, 감나무에 놀러오는 새의 모습과 소리에서 삭막한 겨울 풍경을
따스하게 만들 줄 아는 여유를 진실로 가지고 싶다.
태양은 이유없이 무한히 나누어 주는 찬란한 햇빛이 있다.
흥겁고 들뜬 섣달 그믐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은 끈히지 말고,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뗏복에 올라서리라. 온기 어린 다짐을 건넨다.
오늘밤 세계도시마다 새해맞이 카운다운 행사가 열린다.
뉴욕 타임스퀘어, 파리 상제리제, 서울 보신각에서 다정한 사람끼리 눈을 맞출 것이다.
아무리 춥고 외로워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이에게 계사년의 새로운 태양은 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