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소중한 벗에게

돌체김 2013. 1. 3. 09:36

 

 

소중한 벗에게 띄우는 편지 / 雪花 박현희님

 

 

몸은 비록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 가까운 그리운 벗을 떠올리며

이 글을 씁니다.

백 년도 채 못 사는

오직 한 번뿐인 인생길에

서로 어깨를 기대고 의지하며

고단한 인생 여정을 동행할 벗이 있음은

작은 기쁨입니다.

 

온갖 이기와 탐욕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나만이 뒤지는 것 같은 초조와 불안으로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기계처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어쩌면 목적지 없는 인생의 항해와도 같습니다.

 

사는 동안 사람답게 살기를 원한다면

어찌 물질적인 빵 만으로만 살 수 있나요?

가끔 자신을 뒤돌아보고

삶의 이유와 의미를 되새기며

영혼의 양식을 먹고 살아야

참으로 사람답게 사는 삶이 아닐까요.

 

우리는 인생이란 화첩에

매일의 그림을 새롭게 그려갑니다.

한번 잘 못 그린 인생의 그림은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없기에

매일의 그림을 사랑과 정성으로

곱게 그려가야 합니다.

 

모래알처럼 수없이 많은 사람 중에

영혼의 양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인연의 벗 하나 있어

그와 더불어 인생의 그림을

함께 그려갈 수 있다면

이 또한 세상을 살아가며 얻는

또 하나의 행복이 아닐는지요.

 

올바른 삶의 길을 밝혀주는

 마음의 등대처럼

서로 보탬이 되고 도움을 주며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으로 동행하는

소중한 벗에게 이 글을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