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뇌의 거짓말
돌체김
2013. 1. 22. 11:37
청중 앞에만 서면 땀을 흘리는 사람, 스마트폰을 손에서 못 놓고 메시지를 확인
하는 사람, 군것질을 하면서도 몸무게를 걱정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왜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불안이나 불쾌감 또는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을 느끼는 걸까.
인간의 뇌가 소위 ‘오버’를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안 좋은 것은 불쾌하게
기억해서 피하려 하고, 좋은 것은 즐겁게 기억해서 더 자주 경험하려는 진화적
적응과정을 거치다 보니 인간의 뇌는 정서적 경험을 과대 포장한다는 것이다.
그런 경향이 제대로 된 판단과 선택, 행동을 못하도록 왜곡을 일으킨다.
어떤 행동을 하면 할수록 뇌는 생존에 필요하다고 간주해 강화하려고 한다.
불안, 자기비하, 패배의식, 심한 자책, 각종 중독, 나쁜 습관들이 생기는 이유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으로 뇌의 거짓말을 알아차리고 그것에 끌려가지
않아야 하며,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으로부터 진정한 자아를 구별해서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감정이나 욕망, 자기 자신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
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믿는 가치와 목표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사람들은 유아 시절에 부모로부터 주의집중, 수용, 애정, 칭찬을 받으면서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기초를 다진다. 뇌의 속임수를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면
스스로에게 그런 것들을 베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