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至福直觀

돌체김 2013. 6. 9. 11:34

 

신앙은 우리가 이 지상에서 순례해 가는 목표인 '지복 직관'의 기쁨과 빛을 미리

맛보게 해준다. 그때에 우리는 하느님과 "얼굴을 마주보고"(1코린 13,12) "그분을

있는 그대로"(1요한 3,2) 보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신앙은 이미 영원한 생명의

시작이다.

 

지복직관,至福直觀(하느님을 직접 뵙는 복된 상태, Visio Beatifica)

 

주님을 만난 사람은 새로운 삶을 얻게 되며, 그것은 이전의 자신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탈출기에서 모세가 거느린 이스라엘 백성이 둘로 갈려져 길이 난 홍해를 건너 새로운 삶으로 나아갔던 것처럼, 주님을 만나

그분과 함께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의 앞에 놓인 죄와 죽음이 홍해처럼 갈라져 새로운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신앙인이라면 새 생명과 새로운 삶을 주시는 주님께 자신을 진실로 복되하는 것을

청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이 함께 하심을 잊고 슬픔과 비통함에 울부짖으며 우리

자신의 처지에 대해 슬퍼하고 비관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바오로 사도가 고백한 것처럼 때로는 자신에게

해가 되고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것을 없어서는 안될 가치인 것처럼 바라보며 따라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것을 '신앙'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진실로 청하고 간구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청해야 하는 것은

잠시만 가지고 있을 '그 무엇'이 아니라, 영원한 즐거움과 복된 곳으로 인도해 주실 분이시며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실 수 있는 '주님'입니다.

 

그분의 얼굴을 바라보며 함께 걸을 때, 우리는 사라지지 않을 새 생명을 얻고 그 여정 안에서 아버지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