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어머니.
돌체김
2006. 10. 17. 21:27
어머니!
어머님의 그 푸르름은
다 어디에 가셨습니까
못난 자식 힘들어 할 때면
푸른 당신의 싹은 한 잎 한 잎
떼어 비를 막아주셨던
그 고우셨던 내 어머님
가족의 모든 아픔들을
손 수 모두 끌어안으신 당신
어찌 당신을 그립다 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입 안에 뉘라도 들어갈까
어슴푸레 한 당신의 눈을
애처럽기라도 하듯 손가락 끝에도
당신은 눈이 달렸나 봅니다
맛있고 고운 것들은
모두 자식들에게 주시는 당신
지지리도 못난 것만 맛있다고
식구들 먹고 난 다음 조용히
일부러 골라 드시는 어머님
이 어찌 어머님의
그 크신 마음을 모를리가
있겠습니까
그렇듯 헌신 한 당신의 사랑이
있으셨기에 그 크신 사랑 교훈 삼아
그래도 이나마 가족이란 울타리를
지켜오는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어머님 당신께서는
어느덧 그 고우셨던 푸른 잎은
온대 간대 없으시고 휭 하는
찬 바람만 이렇듯 난무하는
앙상한 뼈마디라는 고목만이
덩그러니 남으신 어머님
그런 당신을
든든한 바람막이 하나 돼 줄 수 없는
이 슬픈 현실에 불효자식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유독 어머님이 보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어머님!
요한교수님글.
출처 : 어머니.
글쓴이 : 예일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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