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믿음은 시련을 먹고 성장한다.

돌체김 2013. 10. 22. 10:25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 17,5)

 

믿음은 어느 한순간에, 어떤 모양으로, 단 한번에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예수님께서 하느님나라에 관한 비유로 말씀하신 '겨자씨'와 같이 성장해

가는 것입니다. 그 겨자씨는 싹이 트고 자라나 큰 나무가 되기까지 수년, 수십년이 걸립

니다. 게다가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과 한밤의 어둠과 추위, 시시때때로 몰아치는 비바람과 짐승들의 짓밟힘을 견디어 내야 합니다.

 

저희 역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 왔고 인내와 기다림이 얼마나 컸습니까?  실망, 후회, 상처, 메마름, 흔들림 그리고 포기와 비움을 수천만 번 반복하며 견뎌왔습니다. 그렇게 견디어 내면서 저희는 그 어둠과 시련 중에 간절히 청했습니다. '믿음을 더해 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그리고 의탁합니다! 저희 자신이 나약한 모습으로 견디어 내고 의탁하는 동안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통해 저희의 믿음을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저희가 청하고 바라는 것보다 결국에는 더 좋은 것을 보게 해주시고 더 깊은 것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삶의 고단함을 가져다주는 온갖 불의와 재난과 억압 앞에서 저희가 주님께 성실하게 바라고, 청하고, 의탁하며 견디는 가운데, 하느님은 저희의 믿음을 성장시켜 주신 것입니다.

 

저희는 하느님의 손길에 이끌려 바오로 사도의 권고대로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더 큰 믿음을 성숙시켜주신 주님의 놀라운 사랑이 잊히지 않도록, 그 모든 것은 '지워지지 않는 저희 마음의 돌판'에 깊이 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렇게함으로써 세례 때에 하느님께 받은 구원의 신앙이 또 다시 흔들리거나 꺼질 위험에 닥치게 되면 그 믿음의 시련 중에 얻은 사랑으로 오늘의 위험을 이겨낼 것이며, 그로써 또 한번 저희의 신앙은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저희에게는 '믿음의 보호자이시며 협조자인신 성령'께서 계십니다.

성령은 저희 믿음의 등불을 밝혀주시고 지켜주시며 타오르게 하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지혜이고 힘이 십니다. 저희는 그 성령의 도움에 힘입어 신앙을 위협하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도 남을 것이며(로마 8,37), 그런 가운데 저희의 믿음은 더 굳건해지고 한층 더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저희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그대가 맡은 그 훌륭한 것, 믿음을 지키십시오(2티모 1,14)

 

 

"당신이 청하는 것을 하느님에게서 바로 받지 못하더라도 슬퍼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당신이 기도하면서 꾸준히 하느님과 함께 머물러 있음으로써, 하느님

께서 당신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