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정다운 엄마 목소리
돌체김
2013. 10. 30. 10:37
정다운 엄마 목소리
단풍이 자지러지듯 타는
이즈음이면 마음은 대책없이 헤맨다.
일을 핑계로 짓눌러 놓은 그리움들이
다시 터져 나온다.
단풍불길 따라서면 빼곡한 일상도
잠시 물러나 주려나
아무 작정도 없이 나서고 싶다.
그러다 닿을 고향마루에 다달르면 얼마나 좋을까
차가워진 바람에 수척해진 가을 물소리가 들렸다면
더할 나위 없으리
고향마을 선산에 고이잠든 엄마 아빠는
오늘도 주님 품안에서 평화를 누리면 계시겠지
정다운 엄마 목소리 한번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