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생활

진정한 행복

돌체김 2014. 7. 6. 23:30

 

♣ 행복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

행복이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행복의 절대적인 요소를 갖추고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신문과 뉴스가 전하는 불행한 소식도 행복을 방해한다. 행복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때다.

행복은 추상명사다. 눈에 보이지 않고, 손으로 잡히지도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이유로 행복을 느낄 수 없고, 행복을 전하는 요소의 범위도 모두가 다르다.

풍요로운 환경에 둘러싸여서 오직 '울음'을 통해 자신의 안락한 상태를 유지하는 유아기 시절을 한참 벗어난 어른들은 다양한 삶과 욕망이 얽힌 삶의 영역에서 내적, 외적으로 행복을 취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한다.

'울음'이라는 한 가지 방법으로도 배고픔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축축한 기저귀를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던 유아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최소한의 의식주를 얻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늘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의 영향, 자신이 속한 사회나 국가의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자신의 행복을 일군다.

그중에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요소와 통제할 수 없는 요소가 공존해 있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요소의 대부분은 아마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에 해당될 것이다. '울음'과 같은 1차원적인 노력은 가당치도 않은 요소들 말이다.

이를테면 행복한 일상을 위협하는 국가적인 상태들, 즉 감시와 통제 아래서 생활해야 하는 공산국가에서 살고 있거나, 끊임없는 내전을 치르느라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이거나, 너무 가난하여 굶주림에 허덕여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현실의 문제 말이다.

다행히 그렇지 않다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는 어떤 요소가 있을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라면, 원하는 만큼이든 아니든 기아로 허덕이거나 신발을 신고 살 수 없는 환경은 아닐 것이다. 1차적으로 의식주가 해결된 상태다. 그런데도 각종 고민들은 늘 일상을 괴롭힌다.

직장에서 상사나 동료 문제, 부족한 잔고로 매달 받아야 하는 현금 서비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남자친구, 결혼하고 싶은데 마땅한 배우자감을 찾지 못해서 받는 스트레스 등등. 지나치게 부정적인 감정으로 소비되는 요소들을 찬찬히 들여다보자. 생각하다가 다시금 '욱!'하고 화가 치밀어오를 수도 있다. 그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감정 컨트롤러의 주인이 되어라

오욕칠정과 희로애락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감정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운 사람도 없다. 예측할 수 없는 일로 인해 분노, 질투, 걱정, 절망, 자책, 원망 등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을 담고 자신이 행복과는 먼 상태에 있다고 느낀다.

이러한 감정을 느낄 때 사람들은 밖으로 표출하는 것보다 일단 큰 호흡을 통해 자신을 통제할 것을 권한다. 물론 감정을 컨트롤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버드 대학에서 행복학과 리더심리학을 강의한 심리학 교수 탈 벤 샤하르의 강의를 살펴보면, 왜 참아야 하는지에 대해 꽤 설득력 있게 설명되어 있다.

보통 사람들은 참는 것보다 고성, 울음, 폭력 등으로 화를 밖으로 표출하는 쪽을 택하는데, 이미 심장이 빨라져 흥분된 상태에서 이성적 판단으로 자신을 제어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왜 화를 내고 있을까?"하고 화의 요인을 찾아봐야한다.

"직장 상사가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아서 기분이 우울하다"거나 "남자친구가 제때 연락을 주지 않아서 짜증이 난다"거나. "레스토랑 직원이 불친절해서 화가 난다"거나 말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기분을 다스릴 수 있는 열쇠를 다른 사람의 손에 쥐여줬다는 점이다. 타인들의 행동 탓에 자신이 불행하다고 말하는데, 만약 타인의 행동이 개선된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한편 무조건 참는 것만이 감정 컨트롤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하진 않는다. 참는 것은 인간사에서 가장 큰 미덕이지만, 때로는 화를 내고 불쾌하다는 의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감정을 추적하라

감정을 참고 컨트롤만 한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이후의 단계가 중요하다. <완전한 자기긍정 타인긍정>의 공동 저자인 해리스 부부는 '교류분석'이라는 새로운 심리 이론 체계를 통해 행복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한다.

현재 자신의 상태를 어린 시절의 자아와 부모 자아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일단 그들은 상처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조언한다. 밖으로 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면의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결되지 않은 감정은 어떤 방식으로든 신체언어를 통해 새어나온다.

위궤양, 두통, 근육 긴장, 소화불량, 우울증 같은 것으로. 인정한 후에는 어느 부분이 상처를 입었는지 살펴보라. 어린 시절에 받았던 상처에 대한 기억, 콤플렉스, 공포 등을 건드리지 않았는지, 또는 부모로부터 받은 억압이나 불합리함 등을 상기시키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잘 표현하는 단어를 찾아보자. 속았다, 괴롭다, 부끄럽다, 쓸모없다, 당황스럽다 등으로 표현될 것이다. 놀랍게도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묘사 쪽으로 치우친다.

자책이 아닌 상처에 대한 정확한 감정을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상처와 관련해 최근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찾아보자. 어쩌면 단 한 번이 아닌, 자신이 이전에 경험한 다른 사건과 연계되어 화가 증폭되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지금의 자신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부모가 곁에 있었다면 어떤 훈계를 늘어놓을지 말이다. 그 사이에서 중재하고 판단하는 것은 당신의 몫. 마지막으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의 과정이 남았다. 만약 부모의 훈계를 뿌리치고 아이처럼 행동한다면, 어떤 변화가 예상될지 말이다. 만약 변화가 미미하다면, 구태여 행동할 필요가 없어진다.

스트레스와 친해져라

최근 TED 강연회에서 흥미로운 발표가 진행되었다. 건강 심리학자 켈리 맥고니걸(Kelly McGonigal)이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면을 역설해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이론을 전파하고 다닌 그녀는 어느 날 심한 자괴감에 빠졌다.

스트레스로 사망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인식한 결과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고서부터다. 스트레스를 의식하지 않는 사람은 사망에 이를 확률이 적었다. 스트레스를 의식하는 것 자체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면모는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스스로 위안을 받고자 사람들을 찾게 된다는 것. 즉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활동이 도모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옥시토신에는 미미하지만 포옹 호르몬이 공존한다고 한다.

스트레스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심장이 스스로를 보호하느라 튼튼해지는 과정도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결국 독이 될 수 있고 약이 될 수 있는데, 이를 결정짓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태도라는 것.

적당한 자극과 변화가 사람들을 만나게 하고 예상치 못한 활력을 가져온다. 국내에서도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면모가 발표된 바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적대시하고 부정하기만 한다. 인생에 큰 목표를 향한 과정에서 비롯된 어쩔 수 없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보다 맞서 즐기라는 것. 곳곳에 산재해 있는 스트레스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현명한 대처법이다.

느리게 걸어라

분노, 스트레스, 화 등의 부정적 감정은 노력을 통하거나 어떤 새로운 생각이나 환경이 도래하면서 언젠가 사라지고 만다. 노력하지 않아도 시간은 흐르고 감정은 지나가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때때로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고독이야 말로 자신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양한 감정이 들고나는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시간인 것이다. 이때 혼자 느리게 걷는 시간의 행복 효과는 평생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 느리게 걷는 동안 일상에서 감추고 있던 감정이 무장해제되고 온전히 자신의 마음과 생각의 흐름에 집중할 수 있다.

공동체 생활이 요구하는 것들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는 홀가분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조절이나 심지어 체중 감량에도 느리게 걷기는 도움을 준다.

⊙ CHECK LIST 당신은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까?

 저자 프리드먼과 로젠먼은 "지나치게 경쟁적인 욕구, 공격성, 참을성 없음, 시간에

쫓기듯 서두름, 이러한 양상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시간과 인생을 다루는 데 있어 성과 없는 투쟁에 휘말려 있는 듯하다"며 A형 인간을 묘사했다.

미국에서만 심장동맥증에 걸린 사람이 1백만 명이나 된단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가치를 잴 수 있는 척도를 잃어버렸거나 가져보지 못한 사람이라는데,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당신도 A형 인간에 가까울까?

□ 언어적 폭발. 주요 단어를 강조한다. 말하는 데 쓰는 시간도 아까워 천천히 말하기

   보다 서둘러 문장을 끝내버린다.
□ 항상 급하게 움직이고 걷고 먹는다.
□ 시간의 흐름을 참지 못해 다른 사람 말을 재촉하고 머리를 끄덕이며 '네네네' 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대신 마무리한다.
□ 한꺼번에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일을 한다.
□ 쉬고 있을 때 죄책감이 든다. 무엇이든 한다.
□ 평소 잘 관찰하지 않는다.
□ 소유 가치가 있는 물건에 몰두되어 있다.
□ 굳게 다문 턱, 경직된 근육, 이를 간다.

당신은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나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를 통해 다섯 가지 행복의 요소를 전한다. 50년간 1백50개의 국가, 1천5백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를 토대로 연구된 요소다.

"무슨 일을 하세요?"
처음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 때 본인이 자부심과 뿌듯함이 느껴진다면 인생에 있어서 일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톰 래스는 행복의 다섯 가지 요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직업을 선택했다.

"직업적 측면에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생 전반에서 만족감을 누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것이다. 배우자의 사망보다 심각한 것이 실직의 고통이라는 연구 결과도 흥미롭다.

몇 십 년간 13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 결혼이나 이혼, 출산, 배우자의 사망과 같은 사건들은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극복 가능한 반면, 장기간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의 경우는 회복 속도가 그보다 느리다는 것이다.

또 일에 몰입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고, 타액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각자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들 중에 업무 몰입도가 최하인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은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에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되고 몰입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안타깝게도 전 세계적으로 1만5백98명의 남녀 직장인들에게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단 19%만이 강하게 긍정했다고 보고된다. 열정적으로 몰입하면서 일에 성취감과 삶의 행복감을 동시에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말고, 인생에 큰 목표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자신을 찾아올 업무 스트레스를 기꺼이 감수할 만한 큰 목표라면 좋겠다.

"돈을 어떻게 지출하나요?"
돈은 의식주를 유지해주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돈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고 해도 부유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면 괜찮은 삶의 수준으로 살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소득이 낮은 국가에서 산다면 가난으로 비롯된 기아와 질병에 시달려 기본적인 행복을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서 반드시 짚어봐야 하는 것은 행복하기 위해 돈을 어떻게 쓰느냐다. 행복한 사람은 쇼핑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 삶에 필요한 기본 필수품 이외에 자신을 위한 쇼핑은 대개 심리적으로 일시적인 기분 전환이나 만족감을 가져다준다.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소비의 판단력이 흐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구자들은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보다 타인을 위해 돈을 쓸 때 더 큰 행복을 느낀다고 보고한다. 또 그들은 물질에 소비하는 것보다 좋은 경험과 기억에 투자한다. 사교 활동, 여행 등이 소비 대상이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나요?"
흡연과 폐암의 상관관계가 입증되었어도 담배를 쉽게 끊지 못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체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을 골라 섭취하라는 조언도 직접적으로 행동에 옮길 만한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행복의 조건에 건강 여부는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도, 단기적으로 건강에 커다란 해가 없는 범위 안에서 아무렇게나 먹고 마신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하루 20분만 운동해도 즐겁고 상쾌한 기분이 유지되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어도, 대부분의 사람은 운동을 게을리한다.

에너지가 떨어졌다면, 운동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육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운동으로 몸을 관리한단다. 자주 허기지게 만드는 탄수화물과 당분을 피하고, 아보카도나 견과류, 올리브 오일을 가까이하며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서 건강 관리를 하자. 건강을 잃었을 때는 행복의 요소 중 하나인 경제적인 손실도 막대하고, 자신과 연관된 다른 사람에게도 근심과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타인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베풀고 있나요?"
행복의 요소 중 절대적인 하나는 바로 공동체적인 행복이다. 자신이 속한 나라, 자신이 속한 도시, 더 작게는 사회적 그룹을 지칭한다. 당신은 환경적인 조건이나 정치·사회적으로 살기 좋은 나라나 도시에 속해 있느냐는 질문이다.

바른 정치로 인해 사회가 안정적이고, 공기가 좋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도시에 살고 있다면 그렇지 못한 곳에 사는 이들보다 행복감을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런데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란 것이다. 스스로 얼마만큼 공동체에 참여하고 있는지가 행복도를 높이는 핵심이다.

흔히 기부는 삶의 가치를 높이는 고차원적인 영역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실천하는 작은 행동들이 행복을 가져다준다. 쇼핑할 때보다 타인을 위해 돈을 기부할 때 두뇌 영역들이 더욱 활성화된다고 뇌신경학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장기 기증이나 헌혈 등 쉽게 신청할 수 있는 나눔이나 지역 봉사 활동은 개인의 행복감을 높여줄 수 있다. 직접 찾아서 실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좋은 일을 알리며 사람들을 모으는 것도 좋은 파장을 그릴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있나요?"
행복한 사람들은 친구, 가족, 직장 동료 등 타인과 사교하는 데 하루 평균 6시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사교 활동을 1시간씩 늘릴 때마다 나쁜 하루를 보낼 확률이 10%씩 줄어든다는 것이다. 사교 활동에는 직접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메신저, 이메일, 전화 통화 등도 포함된다.

만약 하루 6시간이 많다고 느껴진다면, 일주일 단위로 1시간씩 늘려도 효과는 나타난다.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 둔다면 행복감이 더 커진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만약 그보다 더 행복하고 싶다면, 좋아하는 사람을 통해 제3자를 만나면서 공동의 '우정'을 나누는 방법을 실천해보자.

한편 직장 내에서도 '절친'의 존재는 행복감에 영향을 준다. 갤럽은 전 세계 1천5백만 명의 직장인들에게 직장 내 베스트 프렌드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약 30%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고했다. 그들은 절친이 없는 사람들보다 일의 몰입도에 있어 7배나 높았고 그에 따라 행복도 또한 높았다고 전했다. 평소 서너 명의 친구들을 두고 만나는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고차원적인 행복을 누리고 있다.

행복을 컨트롤하는 숫자들
기업 컨설턴트로 활동한 베스트셀러 작가 톰 래스와 리서치 기관 '갤럽'의 행복 수석 연구원 짐 하터 박사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를 썼다. 이 책은 다섯 가지 행복의 요소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하는데, 통계로 뒷받침된 이론들이 꽤 설득력 있게 전개된다. 가장 재밌는 것은 바로 통계 수치다. 갤럽 연구원인 저자 덕분에 행복을 위해 기억해야 하는 숫자를 얻었다.

6%
유대관계상 당신과 세 단계 떨어져 있는 어떤 사람이 행복할 경우, 당신이 행복해질 확률은 6% 높아진다.

9%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하버드 대학의 연구는 행복한 친구 한 명당 행복은 약 9% 증가하고 불행해하는 친구 한 명이 우리의 행복을 저해할 확률은 7%까지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61%
흡연을 하는 친구를 둔 사람이 담배를 피울 가능성은 61%다. 두 단계 떨어진 사람이 흡연을 할 경우라도 담배를 피울 가능성은 29%나 된다. 흡연 구역이 점점 줄어들며 외곽으로 내몰리는 이유는 비흡연자가 흡연자인 당신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57%
친구가 비만일 경우, 당신이 뚱뚱해질 확률은 57%까지 높아진다. 형제가 비만일 경우 그 확률은 40%다. 배우자가 비만이라면 당신이 비만이 될 가능성은 37%다.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건강이나 생활 습관에 영향을 받아 행복이 좌지우지된다.

40%
상사가 직원을 무시할 경우 일부러 업무를 등한시하거나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갖게 될 가능성은 40%다. 상사가 최소한의 관심을 갖는다면, 꾸짖고 비난한다고 하더라도 가능성은 22%대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