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능금빛 청춘
돌체김
2014. 11. 4. 12:56
사람의 얼굴은 그 마음에 따라 좋게도 나쁘게도 변한다.
마음이 기쁘면 얼굴이 명랑해진다(집회 13,25)
늦가을의 서정
왔다고 느낄 때쯤 저만치 떠나가는 가을이 깊어간다.
민산 홍엽과 노랗게 물든 가로수 은행잎은 왜 그리 고운지
눈길을 사라로잡고 가슴은 어느새 불타올라 입에서는 탄성이
절로 난다.
올 한해도 이제 끝물에 가깝다.
해가 바뀌고 나이를 먹는 다는 게 무슨의미일까?
한때는 성장을 의미했지만 언제부터인가 무언가 소중한 것을
하나 둘 잃는다는 의미가 되었다.
어제밤 주고 받은 얘기 조차 가물가물하고
눈은 하루가 다르게 침침해진다.
다음날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실체적인 이유 때문에
대여잔을 사양않던 폭탄주는 한두잔에 손사래를 친다.
산타클로스를 철석같이 믿다가, 믿지 않다가 스스로 산타
할아버지가 되는 것이 사람의 인생이다.
말이 줄어드는 계절 행복해 보이는 누군가도
깊어가는 가을에는 허전하고 쓸쓸할 것이다.
그러나 이때쯤이면 나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한마디를 기억해낸다. '나무가지에도 그 끝이 있단다'.
엄마의 온유한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는 듯하다.
좋은 것은 언제나 미래에 있으리(The best is yet to be)
희망을 잃지 말고 빛나는 미래를 기다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