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향심기도 방법

돌체김 2015. 12. 20. 19:39


향심기도 방


향심기도는 관상의 선물에 우리의 기능들이 협조하도록 준비시켜 줌으로써 관상기도의 발전을 촉진하도록 설계된 방법이다. 예전의 가르침(예를 들면 무지의 구름)을 현대적 형태로 제시하면서 거기에 어떤 순서와 규칙성을 부여하도록 시도한 것이다.


향심기도는 다른 기도를 대치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다른 기도들에게 새롭고도 충만한 시각을 갖도록 해준다.

기도 중에는 하느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심에 동의한다. 그리고 다른 시간에는 우리의 주의가 밖으로 옮겨가서 어디에나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발견하게 된다. 


  향심기도의 4단계 지침들


내 안에서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면서 활동하심에 동의한다는 나의 지향을 상징하는 거룩한 단어를 선택한다.

편안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자세를 취한 다음,

하느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시고 활동하심에 내가 동의한다는 상징으로 그 거룩한 단어를 의식 속에 불러들인다.

어떤 사고(분심)를 알아차리면, 아주 부드럽게 그 거룩한 단어로 돌아간다.

기도가 끝날 때에는 눈을 감고 2분 여간 침묵 속에 머문다.


I. "하느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시면서 활동하심에 동의한다는 나의 지향을

   상징하는  거룩한 단어를 선택한다."


1. 거룩한 단어는 하느님 현존 안에 머물면서 그분의 활동에 나를 맡겨드리겠다

   는 우리의 지향을 나타낸다.

2. 거룩한 단어는 간단한 기도를 하면서 성령께 우리에게 적합한 단어를 주시라

   고 청하여 선택한다.

   (예: 주님, 예수, 아버지, 어머니, 성모님, 마리아, 혹은 사랑, 평화, 빛, 길, 샘,

   믿음, 네, 혹은 아멘, 끼리에, 예수, 아빠, 마테르, 샬롬(평화), 아모르(사랑),

   스피리뚜스 등)

3. 일단, 거룩한 단어를 선택했으면, 그 기도 중에는 바꾸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또 다른 사고(분심)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4. 어떤 사람에게는 거룩한 단어보다 내면으로 단순히 하느님을 바라봄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그분을 바라보는 것처럼 내면으로 하느님

   께 향함으로써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에 동의를 한다.

  

거룩한 단어와 같은 지침이 여기에도 적용된다.


II. "편안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자세를 취한 다음, 하느님께서 내 안에 현존하

   시고 활동하심에 내가 동의한다는 상징으로 그 거룩한 단어를 의식 속에

   불러들인다."


1. "편안히 앉는다"는 말은 상대적인 편안함을 말하는데 즉 너무 편안하여 잠이

   들지 않을 정도이며, 동시에 너무 불편하여 기도 중에 몸의 불편함 때문에 신경

   쓰지 않을 정도를 말한다.

2. 어떤 자세를 취하든 등은 곧게 세운다.

3. 잠이 들었었다면, 깨어났을 때에 시간 여유가 있으면 몇분간이라도 기도를

   계속한다.

4. 식사를 마친 뒤에 이 기도를 하면 졸리기 쉽다. 식사 후에는 식사 후 한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다. 잠자기 직전에 이 기도를 하면 잠자는 습관을 해칠

   수도 있다.

5. 우리 주변과 내면에서 돌아가는 것들을 떠나 보내기 위해 눈을 감는다.

6. 부드러운 솜 위에 새 깃털을 얹듯 아주 부드럽게 거룩한 단어를 의식 속으로

    불러들인다.


III. "사고(분심)가 의식 속에 들어왔음을 알아차리면 아주 부드럽게 거룩한

    단어로 돌아가라."


1. '사고'란 감각적 지각, 감정, 영상, 기억, 사색, 그리고 비평 등과 같은 모든 지

   각 내용을 다 포괄하는 용어이다.

2. 사고(분심)는 향심기도의 정상적 부분이다.

3. "아주 부드럽게 거룩한 단어로 돌아간다"는 말은 최소의 노력으로 하라는 말

    이다. 이것이 향심기도 중에 우리가 하는 유일한 행위이다.

4. 기도 시간 중에 거룩한 단어는 아주 희미해지거나 사라지기도 한다.


IV. "기도의 끝에 눈을 감고 1,2분간 침묵 속에 머문다."


이 기도를 그룹으로 할 때에는 인도자가 2,3분동안 ‘주의 기도’를 하고 다른 사람

들은 그냥 듣는다. 이 2,3분은 우리의 정신이 외적 감각세계로 되돌아오는 데

적응하는 시간을 줄 수 있게 하며, 또 일상생활에 이 침묵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게 도와준다. 

 

몇가지 실행점들

 1. 이 기도를 하는 최소의 시간은 20분이며 아침에 한번, 오후나 이른 저녁에

     한번, 이렇게 하루에 두번 기도할 것을 권장한다.

  2. 너무 요란하거나 길게 울지 않는 자명종 시계를 사용하여 기도가 끝나는

      것을 알리게 할 수 있다.

  3. 향심기도의 주된 효과는 기도 중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게 된다.

  4. 신체적 증상 - 기도 중에 신체의 여러 부위에 약간의 통증, 가려움, 뒤틀림

      을 느끼거나 안절부절하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신체 속에 있는 정서적 매듭이 풀어지는 데서 온다.

     - 또한 사지 끝이 무겁거나 혹은 가벼워짐을 느낄 수도 있다.

        이것은 보통 영적주의(注意)가 깊은 수준으로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것이다.

     - 어떠한 경우든, 그것에 주의를 두지 말 것이며, 아니면 그 감각에 잠시 머문

        다음에 거룩한 단어로 돌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