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사랑의 찬가

돌체김 2016. 1. 31. 16:20


바보의 벽


인간의 뇌는 당초 알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정보를 차단해 버리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선택적 인지'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소통이 안 되는 벽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것을 가리켜 요로 다케시는

'바보의 벽'이라 했다.

성경적 표현을 빌자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사 6:9-10)
마음이 있어야 보이고, 마음이 열려야 들린다는 뜻이다.
마음이 없으면 아무리 보고 들어도 알지 못하게 되어 

바보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자꾸 까먹는 사람이 있다.
똑같은 얘길 자꾸 해도 자꾸만 잊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사실은 마음이 없어서다.
마음으로 싫거나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아예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게 된다.


복잡하고 다양한 현실을 살면서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들만 만날 수 없다.
싫어하고 동의하지 못하는 일들도 만나서 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자꾸 서툴어지고 어색해지고 힘들어진다.
자꾸 바보의 벽이 쌓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런 존재다.
가만 두면 바보가 되는, 그대로 두면 바보가 되고마는,
하고싶은 것만 하고 하기싫은 것은 하지 않는,

못하는 바보, 그런 바보가 되고마는 존재이다.


그래서 '바보의 벽' 즉, 편견을 탈출하는 "변화'는

바오로 사도를 통하여 배우고 싶다.


사랑의 찬가(코린도 1서 13장)에서는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우리가 지금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 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