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대선의 특징

돌체김 2007. 12. 5. 08:36

 

이번 대선의 큰특징은

민생경제가 정치이념을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떠들썩하지 남북문제나 진보보수대결은 처음부터 유권자들의 심중을 파고들지 못했다.

도덕성이 큰 이슈로 부각됐지만 낙태와 같은 이념 변수가 아니라 부패라는 인물 변수가 중심이 됐다.

이번선거에서 이념이 큰 역할을 못한데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이를 대변해줄 정당구조의 실종 - 범여권의 이합집산 과정에서 진보의 구심점이 사라진 것

두번째는 경제 변수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졌다는 점이다.

경제가 좋을 때는 신념이나 가치 판단에 근거한 투표가 이루어질 여지가 커지지만 경제가 어려울 때는 이념을 추월한 선택이 이루어 지기 쉽다.

지난 5년, 민생문제의 불확실성이 줄지 않아서 그 결과 이번대선에서는

불확실한 기대보다는 가시적인 실적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쏠린 것이다.

이 후보가 경제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선점한 것은 그 공약이 아니라

현대건설이나 청계천 같은 눈에 보이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의 화두는 '약속'이 아니라 '신뢰'라고 본다.

선거가 나라 장래를 위해서는 미래를 위한 약속을 놓고 경쟁을 벌여하는 함에도

범여권은 상대의 신뢰를 깎아내는 일에 매달리고 반면 이 후보는 몸사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다 이해는 되지만 불행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