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돌체김 2013. 8. 23. 10:34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이른 새벽 눈을 뜨면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밥과 몇 가지 반찬 풍성한 식탁은 아니어도

오늘 내가 허기를 발랠 수 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누군가 나에게 경우에 맞지 않게 행동할지라도

그 사람으로 인하여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음을 감사하렵니다.

 

태양의 따스한 손길을 감사하고

바람의 싱그러운 속삭임을 감사하고

나의 마음을 풀어 한 편의 詩를 쓸 수 있음을

또한 감사하렵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음을

커다란 축복으로 여기고

가느다란 별빛 하나

소소한 빗방울 하나에서도

눈물 겨운 감동과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맑은 영혼의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 장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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