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식 단골 소주에 삼겹살, 건강하게 먹는 법
술자리 회식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음식이 돼지고기나 소고기다. 최근 삼겹살 가격
이 크게 올랐지만 '소주 + 삼겹살' 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런 고기 회식이 반복된다
면 비만이나 성인병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고기를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은 없을까? 일반 식당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건강 회식법을 소개한다.
◆ 양파, 마늘, 깻잎, 상추를 꼭 먹자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양파, 마늘, 깻잎, 상추 등의 채소류와 함께 고기를 먹으
면 육류의 과다 섭취를 조절할 수 있고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줄일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육류는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칼슘이나 비타민 A, C 등은 거의
들어 있지 않아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이 높다. 들깻잎에는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풍부해 육류의 단점을 채워 줄 수 있다.
◈양파, 마늘에 들어 있는 황화합물은 고기를 구울 때 생기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
생성 억제에 효과적이다.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은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발암
가능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대체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 생선 등 단백
질이 풍부한 고기를 가공할 때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추에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몸 밖으로 콜레스테롤을 배출해주는 식이
섬유가 많다. 고기를 먹을 때 상추가 빠지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 기름기는 빼야
고기구이를 먹을 때 맛을 내기 위해 기름기가 있는 부위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그
러나 칼로리를 줄이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덜 섭취하기 위해서는 기름기는 빼
고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돼지고기는 삼겹살 기름을 모두 섭취할 경우 기름에 함유
된 포화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을 높여 비만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무턱대고 소금이나 쌈장을 찍어 먹는 것은 그만
고기구이를 먹을 때 습관적으로 소금을 찍어 먹는 사람이 많다. 이는 자칫하면 체내
나트륨 섭취 증가를 불러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쌈장에도 나트륨이 많이 들
어 있다. 짠맛이 나는 양념은 이제 조금씩 줄여 나가야 한다.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칼륨이 많은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것도 좋다.
◆ 어느 정도 구워야 할까
돼지고기에는 갈고리촌충과 같은 기생충이 있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삼겹살 구이처럼 덜 익을 수 있는 조리법보다 속까지 익힐 수 있는 수육이
나 족발 등 삶는 조리법이 좋다. 고기를 삶아 먹으면 볶거나 굽는 조리법보다 돼지고
기에 함유된 기름기를 일부 줄일 수 있다.
고기를 불에 직접 닿게 구워먹는 이른바 직화구이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등이 고기가 탈 때 생
기기 때문이다. 불에 직접 닿지 않더라도 가열온도가 180도를 넘으면 대장암을 유
발하는 성분이 생성된다. 벤조피렌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불꽃이 직접 고기에 닿지 않도록 석쇠보다는 불판을 사용하는게 좋다. 가능하면 고기가 검게 타지 않도록 조리하되 탄 부분은 반드시 제거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