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봄날 시 한수

돌체김 2015. 4. 2. 19:14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을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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