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열섬 현상이 꿀벌 생존력 높여.. '도시 양봉' 뜬다
꿀벌의 감소로 생태계에 적신호가 켜지고 꿀벌의 생존이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도심에서 벌을 키우자는 도시양봉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런던시에만 벌통 3200개 넘어
2000년대 초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을 구하고 도시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도시양봉으로 현재 영국 런던에는 벌통이 3200개를 넘어섰다. 미국 뉴욕과 프랑스 파리 등에서도 양봉을 취미로 하는 도시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농업지역보다 살충제 노출도 적어
또 농업지역에서는 꿀벌이 살충제나 농약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도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꿀벌이 살기에 좋다는 설명이다. 도시에서 꿀벌을 키우기 위해서는 벌이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벌을 먹는 곤충, 그 곤충을 먹는 새가 찾아들면서 도시 생태계가 다양해진다. 곤충과 새의 유입으로 부수적으로 모기나 파리 같은 해충의 감소효과도 있다.
안동대 식물의학과 정철의 교수는 “도심지의 다양한 식물 자원들이 원활한 종자 번식을 할 수 있으며 꿀벌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는 교육적 측면에서도 도시양봉은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녹지 확보 생태계 복원
도시양봉을 하는 사회적기업 어반비즈서울의 박진 대표는 “벌을 기르기 위해서는 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蜜源) 식물’을 심어야 하기 때문에 녹지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생태계도 복원된다”며 “도시 녹지가 형성되면 벌의 개체 수가 늘어나는 등 되먹임 효과가 나타나 벌의 멸종을 막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 기술 결합 ‘스마트 양봉’도 등장
도시양봉이 주목받으면서 정보기술(IT)과 결합한 스마트 양봉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북유럽에 있는 노르웨이의 건축설계 회사 스노헤타는 스마트 벌통인 ‘벌칸 비하이브’(Vulkan Beehive)를 개발해 고급 푸드마켓 옥상에 설치하기도 했다.
벌칸 비하이브는 진짜 벌집처럼 노란색 육각형 모양을 갖고 있는 벌통으로 최대 16만 마리의 꿀벌을 수용할 수 있다. 또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내부에 심어져 있어서 벌통의 온도, 외부 날씨, 꿀의 양을 측정한 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전송해 주도록 설계됐다. 직접 벌통을 열어 보지 않고도 꿀의 채집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등 바쁜 도시인들이 손쉽게 양봉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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