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

어제 잘못했더라도 오늘은 제자리로

돌체김 2017. 1. 3. 12:51


어제 잘못했더라도 오늘은 제자리로


지나가 버린 것을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을 것을 동경하지 않으며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있을 때 그의 안색은 생기에 빛난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법정 스님의 이 책을 집어 든다. 지난해의 잘못을 반성하고 올해의 다짐을 세울 때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분수 바깥 것을 탐내어 구하고 지나간 과거사를 슬퍼할 때 어리석은 사람은 그 때문에 꺾인 갈대처럼 시든다”는 구절은 조용한 말투지만 서릿발 같은 호령으로 다가온다. 작심삼일이 될 줄 알면서도 새해에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를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법정 스님의 말씀을 찾는다.

 욕심 때문에 많은 일을 그르친 2016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그랬다. 어제의 욕심이 오늘의 실패로 돌아오면 이를 만회하려고 더 큰 욕심을 부렸다. “오늘은 어제의 연장이 아니라 새로운 날이다. 묵은 시간에 갇힌 채 새로운 시간을 등지지 말아야 한다”는 법정 스님의 말씀을 완전히 어겼다. 어제 잘못했더라도 오늘은 제자리로 돌아왔어야 했다.

 “세상의 모든 행복은 남을 위한 마음에서 오고, 세상의 모든 불행은 이기심에서 온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어리석은 사람은 여전히 자기 이익에만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남의 이익에 헌신한다. 그대 스스로 그 차이를 보라”는 인도 적천(寂天) 스님의 귀한 말씀도 이 책에 담겨 있다. 스스로 그 차이를 깨달아야 행복할 수 있다니 행복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보다 나아지기 위해 올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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