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아프고 피곤할 때 용기를 주시고
괴롭고 외로울 때 소망을 주셨으며
모두를 지켜 큰 사고 없이 하시고
고동을 헤엄치면서도 아주 빠지지
않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해준 사람도 감사하고
나를 공격해온 사람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를 더 너그러운 인간으로
만드셨습니다.
때때로 가시를 주셔서 잠든 영혼을 깨워주셨고
한숨과 눈물도 주셨지만 그것 때문에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배웠습니다.
날마다 평범한 생활 속에서도 감사를 발견하는 자세를 주소서
무엇이 생겨서가 아니라 무엇이 나에게 발생하지 않음을
감사하게 하소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과
편리한 세월에 태어난 것과 세어도 세어도 끝이없는
그 많은 감사를 알게 하소서.
남과 비교하며 살지 말게 하시고 질투의 화신 속에 들어가지
말게 하시고 돈을 목적 삼지 말게 하소서.
사랑의 속삭임을 내 입술에 주시고 감사의 노래를 내 심장에 주소서
불평하지 않게 하소서.
화를 내지 않게 하소서.
이해하게 하소서.
덮어 주게 하소서.
악한 생각을 버리게 하소서.
모든 일에 감사만 있게 하소서.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악행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되게 틀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을 반성할 수 있습니다.
아들, 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의 동기기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데 힘겹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느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새으이 잔을 맛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 하찮은 저에게도 감격의 순간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하게 하소서.
하루를 다시 주시는 것, 아름다운 자연을 펼쳐 주시는 것,
이웃을 평안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는 것에
뜨겁게 감사하게 하시고,
또한, 사랑과 용서라는 어려운 세계를
가까이에서 손잡아 보게 하시는 것,
영원한 생명이라는 추상적 세계가
매우 구체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게 하시는 것에
눈물겹게 감사하게 하소서.
주님, 감사하는 마음에서 생겨나신 생생환 평화를
이웃에게 나누어 주게 하소서.
주님이 주신 평화의 그윽한 미소를 통해 세상에는
은밀히 넘치는 사랑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시고,
평화의 간결한 말을 통해 인간의 삶에는 청결한
진실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시며,
평화의 투명한 침묵을 통해 인간의 영혼에는 신비한
음향이 있음을 이웃이 알게 하소서.
주님, 이뜨겁고 싱그러운 평화가 식지 않도록
저로하여금 늘 주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주님의 빛의 물결이 제 영혼에 늘 출렁이면서
감사의 바다가 되게 하소서.
이 모든 기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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