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가의 큰외삼촌아들의 결혼식이 있어
인천 문학경기장을 찾았다.
날씨는 간밤의 천둥번개소리를 내며 내린
비로 대지가 촉촉하게 젖어 기온이 내려갈 거라 걱정했는데
의외로 바람이 좀 불뿐 11월 초순의 늦가을 날씨답지 않게 포근한 편이였다.
결혼식은 2시30분 좀 늦은 감이 있었지만 하객들은 예식장이 가득할 정도로 많이 참석하였다.
내가 아는 이는 신림동의 처남과 처남댁, 삼청동 큰처형, 신내동 둘째처형 등 낮익은 사람들 등이였다.
오늘 결혼식을 보면서 내 20여년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때 나는 검은 정장에 신부는 하얀웨딩드레스를 입고 하얀장잡을 끼고
엄마와 우리 형제들과 신부 형제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인생의 새출발을 일가 친척들
및 친구들 앞에서 맹세하고 다짐을 했다.
즉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낳아 잘 기르고 더 나아가 사회에 공헌하는 젊은이가 될 것을,,,,,,,
결혼 20년이 지난 지금 내 자신을 돌아보면
그날의 맹서와 다짐이 헛되지 않게 잘 실천되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난 그날이후 아직까지 직장에 잘 다니고 있고,
아이는 딸하나를 두어 명문대학까지 가르치고 외국유학도 보내고 있으며.
집은 방 한칸의 전세집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이름있는 아파트를 구입하여
살아가는데 부족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어 행복하게 알콩달콩
건강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
이제 내가 은퇴할 나이가 머지않아 조금 걱정은 되지만
결혼후 지금껏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끗끗하게 이겨내고 별탈없이 살아온 것 처럼
은퇴하는 날까지 직장 잘 다닐 거고 은퇴후에도 노후를 풍요롭고 아릅답게 살아 갈 것 같다.
젊은 날 시작할때는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몰라 망설임속에 많은 어려운 과정를 겪어내며
살아 왔고, 성경의 말씀에 시작은 작았지만 그 마지막은 커질거라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기에
앞날이 평온하게 잘 되어 갈 거라 믿고 또 그러기를 간절히 바란다.
모쪼록 결혼은 서로다른 남남이 하나되어 백년가약을 맺는 것이니
오늘부터 슬플때나 기뿔때나 서로를 위하여 죽음이 둘 사이를 갈라 놓을 때 까지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며 살아 갔으면 한다.
오늘은 이 가을 마지막을 장식하는 멋진 날!
세계인의 축구축제인 월드컵이 열렸던 문학경기장의 웅장함 처럼
두 사랑이 힘을 모으고 서로를 위해주고 사랑하면서
토끼같은 자식낳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 주기를 간절이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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