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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생

돌체김 2009. 9. 10. 06:37

마흔과 오십사이

 
                 
해야할 사랑을 다하고
이제는 그만 쉬고 싶은나이
아직 다하지 못했다면
더 늙기전에 다시한번 해보고 싶은 나이
우연이든 인연이든
아름다운 착각의 숲에서 만난 필연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나이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이 없겠냐고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냐고
어느 시인의 시 한구절을 읊조리며
마흔과 오십사이에 홀로 서 있는 사람들
오늘 처럼 비오는 날이면 쓰러진 술병처럼
한쪽으로 몸이 기울어 진다.
 
그래도 어느 인연이 있어 다시 만나 진다면
외로움은 내가 만들고
그리움은 네가 만들었다며
서로의 손을잡고 등을 툭툭치며 위안이 되는
마음이 닮은 그런 사람을
한번 만나고 싶은
크게 한번 웃어보고 싶은
그러고 싶은
차마 그냥 넘어 가기엔 많이 아쉬운

마흔과 오십 그 짧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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