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다란 길사이를 하늘 높이 솟아
큰키를 자랑하면 길게 늘어선 나무들
햇살 받아 푸른 옷 입고 싱싱하게 자라나
큰 그늘 시원함으로 마음을 뺏게 하던이
어느새 울긋불긋 곱게 치장하고 화려하게
단풍잎으로 옷 갈아 입었네
휘몰아치는 바람이 견디기 힘들었을까?
한잎 두잎 떨어진 낙엽은 길위를 뒹굴며
작별인사 하네
그 무거운 옷 벗어 던진 나무는
허전함과 아쉬움을 알고 있는지
동면의 긴 침묵속으로 빠져들기를 청하네
바람아 불어라.
눈이여 내려라
나무는 그자리 지키며 길고 긴 날을
모진 추위와 시련 견뎌내며
새롭게 깨어나기를 기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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