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가 성공을 결정
합니다."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방위사업청 대회의실에 한국인 최초 미국 프로야구 메이
저리거인 박찬호(40)씨가 30년 야구 인생을 전했다. 방위사업청이 '청(廳)
을 바꾸는 지식콘서트(청바지)'의 강사로 박찬호씨를 초청했다.
박씨는 "훈련 중 감독님들이 팔굽혀펴기를 10번 시키면 나는 11번을 했다"며 "
사소한 차이였지만 나중에는 이 차이가 10번, 20번으로 커졌고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자신만의 기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 문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또 "메이저리거가 된 비결 중 하나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유혹이 있었
지만 성공을 위한 인내와 굳은 의지로 극복해 나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다양한 야구를 경험하면서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실패가 두려워 도
전하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처음 입단했을 때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부끄럽고 싫
었던 적도 있다"고 고백하면서 "우리나라가 안쓰럽다는 동정심이 내가 느낀 애
국심의 출발점이었고, '나의 부족함은 대한민국의 부족함'이라는 생각으로 끊임
없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겨낸 이들을 '영웅'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 어려움 겪는
것을 싫어한다. 지금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들이 있다면 제대로 된 인생을 걷고 있는 것이라고 격려
해 주고 싶다"며 강연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