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죄가 있는 곳에 은총이 있다

돌체김 2015. 4. 14. 15:13

죄가 있는 곳에 은총이 있다.

인간의 발달은 긍정적인 정서 뿐만아니라 부정적인 정서, 예컨대 고립감,
불신, 수치, 죄책감, 열등감, 절망감 등을 통해서도 이루어 진다고 한다.
언어학자 소쉬르는 세상 모든게 빨간색이라면 도대체 우리가 색깔을 구별
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빨간색조차 그 색이 빨강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조차 사실이 아닐 것이다. 긍정과 부정, 이것과 저것과 다름을 통해
우리는 삶의 방향성, 존재의 참된 가치를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다.

좋은 것 참된 것을 지향하면서도 나쁜 것 거짓을 외면하기만 하면 우리는
절음발이가 된다. 죄가 있는 곳에 은총이 있다는 말, 되새길 필요가 있다.
죄를 의식적으로 짖자는 게 아니라 죄인임을 고백하는 곳에 구원의 손길
은 유의미하기 때문이다. 잘못과 부족한 것을 외면 하면 한계 지어진
우리가 완전한 것처럼 착각한다. 착각만큼 신앙에 섬뜩한 해악은 없다.
착각은 편협함을 불러오고 다양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멀게 한다.
부활하신 분은 우리 인식너머, 우리 가치 너머에 오신다. 모든 판단을
내려 놓는 곳에서 부활은 말 그대로 부활이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4,16)

 

아직까지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의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1요한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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