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비가 오는 날이면

돌체김 2015. 10. 24. 08:09


비가 오는 날이면/윤보영

 

비는

소리로 사람을 불러내지만

커피는

향으로 그리움을 불러냅니다.

 

그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창밖을 내다보고

나는 커피를 마시며

그리움에 젖습니다.




은행잎 가을 / 이해인


자꾸 엄마를 부르고 싶은

하늘 같은 가을

내가 나를 들여다보는

샘물 같은 가을


창가에 떨어진

노오란 은행잎 하나

책갈피에 끼우면

배시시 웃는 얼굴 함께

홍시 먹던 어릴 적 친구들도

잎 속에 살아 오네


모두를 사랑하는

모두를 용서하는

은행잎 가을

책갈피에 숨어서

내 마음도 타네


'시가 있는 아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지개  (0) 2015.12.02
가을서정  (0) 2015.11.06
마음의 소리  (0) 2015.10.03
마음에 평화  (0) 2015.09.22
내 인생의 짐  (0) 201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