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늦가을 애상
세찬 바람에 나무가지에 걸린 묵은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길위에 쌓인다.
고왔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시름없이 떨어져 내린 낙엽은 황량하다
누가 알야! 자연의 섭리를
때가 되면 다 벗어 던지고 떠나는 것을
잔뜩 움켜쥐고 놓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들아
비우는 것이 채울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