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 살이 되면서 하느님과 나의 관계(하느님 사랑)가,
포도주가 피가 되면서 나와 이웃의 관계(이웃 사랑)가 맺어졌고,
"내 몸과 피를 받아먹고, 마셔라"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느님
사랑의 징표인 이웃 사랑(미소한 형제 하나에게 해준 것)을 통해
우리는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종말의 재앙이 찾아오기 전에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사람들이 '공중들임'의 '휴거'소동과 이즈음에도 자신들만의 구원을 주장하면서 신자들을 현혹하는 종파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요한 묵시록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요한 묵시록은 종말의
때를 미리 예견해줌으로써 호기심을 충족시키거나 현세의 고통을 피해 천상 본향
으로 도피하도록 부추기는 그런 마약과 같은 책이 아닙니다.
요한 묵시록은 인간의 현존을 재림의 전망 속에 배치함으로써 예수님께서 역사의 근원에 계신 것과 같이 역사의 종말에도 함께 계시다는 사살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진정으로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은 종말의 때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맞갖은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