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

바람이 불어도

돌체김 2013. 11. 17. 11:42

 

 

바람이 불어 오는 이유는...

 

바람은 세상을 존재하게 하는 매개체가 아닐까 싶다.
바람이 불면 나무잎은 떨고 흐느끼면 소리내여 운다.
바람이 없으면 길가의 먼지도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바람이 있으니 우리는 숨을 쉬며 몸에 공기를 불어넣고
토해내며 심장이 박동하여 피를 돌게 하여 생명이 된다.

자연속에는 사람과 더불어 동물과 식물과 무생물이 공존하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의지하며 존재한다.

 

아마 바람이 없다면 이세상은 태풍도 없고 바다에는 파도도 없고
하늘에는 구름이 떠놀지 못하며 새들도 날개를 펴고
공중에 날아 세상을 구경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비행기도 없고 스마트폰도 텔레비저도 없어

소통이 없이 그 하늘아래에서
자기들만의 세상을 구속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바람은 태극기를 휘날리게도 하며 더위에 지친 사람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씻어준다.

바람이 없으면 세상이 존재하지 못하는 것처럼
세상에 하느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천지는 창조되지 못하였으며
인간들도 동물들도 식물들도 무생물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람은 자연을 숨쉬게하며 모든 것들을 존재하게 하는 것처럼
인간들에게 사랑이 불어넣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의지하도록 한다. 

내 영혼도 바람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내 몸속에서
나와 함께 존재하며 내가 세상에서 떠나 갈 때까지 함께 할 것이다.

신이 인간은 만들고 천지를 창조한 것은 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오늘 이순간 존재하는 것은 아마 바람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내 영혼과 더불어 바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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