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리꽃
새벽 안개를 가르며 내달리는 기차
차창밖으로 어둠이 거치니
겨울속의 산야가
아름다운 동화나라처럼 펼쳐진다
꿈도 싣고 행복도 싣고
설레이는 가슴으로
산넘고 물건너 굽이굽이 돌아 가려니
바람도 쉬어가는 준령 추풍령고개
철길따라 나뭇가지 풀잎에 알알이
하얀눈꽃처럼 피어난 서리꽃들
간밤에 추위가 얼어붙은 땅위에
내려 앉은 모습이다
세상을 하얗게 수놓은 서리꽃
그 모습에서 겨울아침의
경이로운 신비을 느끼게 한다
서리꽃이 아름다운 것은
아마 꿈속같은 맑은 샘물처럼
순수한 靈魂(영혼)이
잠시 머물다 갔기 때문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