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바다는 넓은 가슴으로 하늘을 담고
밀려오는 파도에는 내 마음을 담았다
눈부신 아침 햇살에 오늘을 담고
붉은 저녁노을에 감사를 담았다
겨울바다 거센파도소리가 적막을 깬다
백사장 모래위를 쌀짝 덮힌 눈위로
남겨진 발자욱이 외롭다
파란하늘위로 날개짓하는 갈매기들
맴돌아 내려 앉아 파도를 맞이한다
겨울바다는
온갖 근심과 걱정을 다 들어주고
아픈가슴을 뻥뚫리게 하고
시린마음을 위로하며 다 내려놓고 가라한다
겨울바다야! 거친 파도야!
넌 내 맘 알고 있지
갑오년 청마해에도
우리 가족이 화목하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해달라고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 가기를 비는 것을...